서천군 금강 하구는 매년 수많은 가창오리 군무로 유명하지만, 저희가 방문했을 땐 가창오리들이 대부분 떠난 시점이었어요.
하지만 가창오리들이 근처 봉선저수지에 아직 머물러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기로 했답니다.
물론 그 전에 서천군 조류생태 전시관도 놓칠 수 없었죠!

전시관은 금강 하구와 바로 맞닿아 있어서 한눈에 강을 조망하며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에요.
규모는 아주 크지 않지만, 잘 정돈된 전시와, 따뜻한 실내에서 새들을 만날 수 있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어요.
● 주소 : 조류생태전시관
충남 서천군 마서면 장산로 916 (마서면 도삼리)
https://kko.kakao.com/yQ2Hskyva9
조류생태전시관
충남 서천군 마서면 장산로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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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입구로 들어가면 2층 이예요. 2층에서 3층으로 그리고 1층으로 동선이 짜여져 있답니다. 층별로 전시관의 구성은 체험과 교육을 잘 조화시켜 놓았더군요.
층별안내
● 1층: 조류 생태 전시 및 관찰
1층에는 다양한 조류와 서식지에 대한 정보가 가득했어요. 실제로 금강 하구에 서식하는 다양한 새들의 모형과 사진, 그리고 서식 환경을 자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큰 유리창을 통해 바로 밖으로 연결된 금강 하구의 풍경이 펼쳐져서 마치 자연 속에서 새들을 만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탐조를 시작하기에 딱 좋습니다.



● 2,3층: 체험 학습 공간
2,3 층은 교육적인 요소가 풍부하게 담긴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새들의 이주 경로, 생태계의 변화와 같은 주제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어요. 특히 새들의 날갯짓을 모사한 인터랙티브 체험이나, 가상현실(VR)을 통해 새가 되어 날아보는 체험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답니다.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는데요, 3월 15일에 뉴질랜드, 호주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하는 도요새들을 맞이하는 행사가 있다는 안내를 들었어요.




도요새들은 7일 동안 먹지도 않고 머나먼 호주에서 날아와 한국을 쉼터로 삼는다니, 그 경이로운 자연의 순환을 떠올리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전에 열리는 행사라 시간 맞추기가 쉽진 않겠지만, 언제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네요.





전시관을 둘러본 후, 봉선 저수지로 이동해서 떠나지 않은 가창오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 친구들에게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답니다.
서천군 조류생태 전시관은 그리 크진 않지만, 자연과 새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곳을 다시 찾아와서 가창오리 군무도 꼭 보고, 탐조대에서 다른 새들과 자연의 신비를 더 깊이 느끼고 싶어요. 조용히 새들의 삶을 바라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